조선, 선박 - 스탑홀(STOP HOLE)이 뭘까?

오늘은 선박 건조 과정 중, 밀폐구역의 기밀성 검증을 위한 필수 구조인 ‘스탑홀(STOP HOL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탑홀은 에어테스트 등 품질 검사를 위해 임시로 시공되는 기능성 구조로, 누설 테스트와 구조적 완전성 확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스탑홀(STOP HOLE)이란? 

조선소에서 탱크나 구획의 기밀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에어테스트(Air Test)는 구조물의 안전성과 완성도를 검증하는 중요한 품질관리 절차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스탑홀(Stop Hole)이다. 스탑홀이란 밀폐구역의 경계구역에 용접 결함이 있을 시 인접한 구역과의 유체이동을 방지하는 구멍이다.

일반적으로 직경은 10~12mm 정도로 작으며, 시공 위치는 탱크 상단, 혹은 기밀 구획 내 가장 높은 지점에 설치된다. 시공 방법은 아크에어가우징 또는 절단 가공이 활용되며 시공 후에는 용접을 통해 완전히 밀봉한다.

스탑홀은 그 자체로는 구조물에 직접적인 기능을 하는 요소는 아니지만, 검사와 품질확보를 위한 보조 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공기 주입 경로 확보 및 테스트 후 누설 위치 확인이 필요한 상황에서 필수적이다.

 

 

 

스탑홀 원리

 

필렛 용접 특성 상 사진과 같이 미세한 틈이 존재하게 되는데 용접선에 결함이 있을 경우 인접 밀폐구역으로 유체가 이동할 수가 있다. 그래서 경계면에 스탑홀을 시공하여 빈 공간을 용접으로 채워 유체 이동을 막는 것이 스탑홀의 원리이다. 

스탑홀은 공기 흐름의 출입구로 작동한다. 에어테스트를 하는 경우 이 빈 공간에  압력(예: 0.2~0.3 bar)을 형성한 뒤 비눗물(Bubble Test) 혹은 압력 게이지 모니터링 등을 통해 용접선의 누설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압력 시험이 끝나면 육안검사(VT) 또는 침투탐상(PT) 등 비파괴검사를 통해 완전성을 검증한다.

즉, 스탑홀은 기밀성을 위한 용접 공간 제공 역할을 하며, 에어테스트 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탱크 등의 구조상 밀폐 유지가 필요한 구획에서 특히 유용하게 사용된다.

 

스탑홀이 필요한 이유

스탑홀은 기밀 구획 사이의 유체 이동을 방지하는 기능 외에도, 용접 품질 검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에어테스트를 통해 구조물 내부에 압력을 가한 뒤 비눗물로 누설 여부를 확인할 때, 스탑홀이 없다면 내부에 공기를 주입하거나 빠져나갈 통로가 없어 검사가 불가능해진다.

스탑홀은 시공 후에는 완전히 밀봉되므로 구조적 약점을 남기지 않으며, 설계 기준에 따라 적절한 위치와 방식으로 시공되어야 한다. 검사 부서, 시공자, 설계자의 협업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